<암기력에 퇴화로 얻은 사고력 이라는 친구>
몸에 비누칠을하고 머리에 샴푸를 뿌리면서
면도기로 입주위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면도기를 쓰면서 참 괜찮은 면도기라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이거 참 오래쓰는데도
면도에 날이 무뎌지는건 좀 느리다고 생각하면서 쓰고 있었다.
왜 지금까지 일회용만 쓰고있었을까?
왜냐하면 싸니까.
근데 새로운 마하관련되서 쓰게 되다보니, 확실히 질감이 좋고 털이 잘깍인다
순간 이게 어디서 낫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또 순간적으로 기억을 더듬어 나가기 시작했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젠장
암기력이 이렇게 딸려나갈지는 상상도 못했지만.
그렇게 암기력이 딸리게 되고, 그렇게 계속해서 내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암기력이 딸리면 그만큼 생각을 많이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창의성이 생기게 된다.
그렇게 알마인드를 펼치게되고 그렇게 면도기에 대한 키워드를 집어넣고 나서 하나씩 하나씩
찾게 되었다..
과연 이 면도기는 어디서 난걸까?
아니 그럼 면도기는 어떠한 특성을 갖는걸까?
내가 이걸 공짜로 얻은걸까 어디서 돈주고 산걸까?
아니 그게 아니라면 내가 면도기를 얻을만한 곳은 어디일까?
별별 생각을 다 해가면서 면도기를 어디서 얻었을까에 대한 관점을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각에 생각에 관점을 바꾸어 보았다.
기억이 나지 않는건 상관없다
언젠간 날거고, 난 그 메카니즘을 따라가면서 나의 생각의 뿌리를 찾으려고 애쓰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면도기를 주는곳은 어디가'라는 관점에서 다달으게 되었고,
그때서야 생각이 다시 떠오르게 되었다.
'데오드란트 주면서 행사상품 패키지로 줬었구나..."
그러니 모든 실마리가 한순간에 풀려지게 되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떠오르면서 실마리가 풀리면서 내가 어디서 샀는지 기억이 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나는 다시 생각을 통해서 무언가를 얻게 되었다.
기억력이 예전보다 나빠졌다.
그런데 사고력하고는 조금더 친해지게 된것 같다
모든것에 그림자가 있으면 본래에 빛이 있는 법이고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은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중요한건
'과연 나는 양지를 바라보고 있는 관점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 이라 할수있다.
나는 그런 눈을 갖고있다고 말하면 왠지 초점이 흐려질것 같다.
나는 계속해서 그러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
그것이 나의 꿈이자.
나의 가치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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