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어느날 부터인가...
글쓰는게 하나의 습관이 되어버렸다.
억지로 일기를 썼는데,
그것은 어느새 나를 가둬두는 족쇄가 아닌 내가 세상 어디든 날아갈수 있는 날개가 되어버렸다.
일기를쓰기시작했고
그 행위를 나의 하루를 기록하는데 쓰게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은 뭘 먹었고,
지하철을 탔는데 사람이 많아서 보려고 준비해뒀던 신문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오전에는 무슨일을했고,
점심은 뭘 먹으러갔는데 특이했다.
등 하루를 간략하게 정리하는 글쓰기에서부터..
-왜 점심때 맥도날드를 보면 반가울까?
-정신적 금전적으로 자유롭기 위해서 내가 해야될건 무엇일까?
-왜 사람들이 보는것과 믿는것은 다른걸까
등 일상생활에서 의문두는것을 메모를 해두고나서 정리하기를 반복했다.
그러다보니 사고하는것이 이전과는 다르게 되었고
사물을 볼때 조금더 유심하게 보는습관이 길러지기 시작했다.
책을 읽을때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책을 습득하려고 하기보다, 이 책을 소비하는 소비자의 입장이 아닌.
이 사람이 쓴글에서 목차를 먼저보면서 내 나름대로 이 사람의 책을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내가 이책을 그냥 생각없이 읽을때와
내 나름대로 독창적인 사고의 틀을 세우고 읽을때에
받아들여지는게 틀리다.
더욱 재밌는 사실은, 내가 어떠한 것을 이미 예측하고 읽었을때에는.
작가와 내가 동등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라는 사람들의 의견에 내 자신이 함몰되지 않았고
'나'라는 사람의 생각에 빠져들지도 않고.
마치 탁구를 치는듯한 느낌이 계속 들게되었다.
예전에는 글 자체를 쓰는것이 어떤분야에서 특출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위에서나, 사람들 중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것같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오히려 그래서
사람들이 더 도전하려고 하지 않는다.
자기가 갖은 시스템에서 벗어나기 싫으니까...
자기가 갖은 그 틀안에서 벗어나면 두려우니까..
그럼 여기서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나의삶과
마음속에서 내것을 지키려는 마음이 서로 싸우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현실불만족이 일어난다..
이건 비단글쓰기 뿐만 아니라, 삶을 사는 모든 사람들이 그런것같다.
지금 글을 쓰는 내 자신도 혹시 무엇인가 더 나아가고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글쓰기가 내 자신을 위로하고 있는지 자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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