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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책 리뷰

일본 국화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

저자
루스 베네딕트 지음
출판사
을유문화사 | 2008-11-1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일본을 다룬 가장 객관적인 책으로 손꼽히는 고전 국화(평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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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


일본의 국화는 벚꽃(사쿠라)이다.

그런데 일본사람들은 자신의 국화인 벚꽃보다, 


국화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왜 그런걸까?

세상 모든꽃들은 다 봄에 피고 겨울에 지는데에 반해서 


국화는 차가운 가을에 피는 경향이 있기 마련이었다.


다시 말해서 국화는 다른 꽃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 속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꽃이라 할수있다.

국화는 깨끗하고 청결하고 조용하고 예의바르다..




모든 꽃들은 다 계절이라는 키워드 안에서 자유로울수가 없지만..

국화 만큼은 그러한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하지만 반대로 그러한 가을이라는 계절에 있어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국화 또한 계절에서 완전히 영향을 받는다고는 볼수 없다)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일본은 혼네,다테마에 (속마음과 겉에서 하는말)이 다른 나라이다.


술자리에서 술이 만취가 되어도 일본인 DNA에 박혀있는 이중성은 변하지 않는다.


아무리 술을 마시고 아무리 취하더라도 , 버릇을 넘어서 한 인간의 정체성이라고도 보여질수 있는 그러한 이중성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국화와 칼은 그런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환이라고 볼수 있다.


예전 사회문화 시간에, 자료 탐구법에 대해서 여러가지 조사를 했는데 그중 하나


주관적 관찰법에서 참여관찰법의 맹점을 말해준 이야기가 있다.



그 맹점이라는 것은 바로 

'참여자가 어느 하나의 집단에 들어가게 된다면, 참여자로써 갖았던 객관성을 추구하던 사명감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그 문화의 동화되에서 친근함이 생기던, 그 문화가 이질적이라고 손가락질 하면서 비평하는 평론가 밖에는 되지 못한다'

라는 이야기 였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때 루스 베네딕트 같은 경우는 일본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멋있었고, 그렇기에 전무후무하게 일본을 가장 잘 표현한 책이 되지는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게된다

  


일본은 철저히 자신들의 모습을 국화와 같이 고결하면서, 깨끗하고, 청결하면서 고귀한 모습을 보이지만

철저히 고귀함을 존중하지만, 무를 숭상한다는 그 모습에 일본인의 이중성이 돋보인다.





어떤 문화의 자기 훈련은 항상 다른 나라에서 

온 관찰자에게는 무의미한 것으로 생각되기 쉽다. 

훈련 방법 그 자체는 잘 알겠지만, 

어째서 저렇게 고생을 해야 하는가? 

어째서 일부러 고리에 매달리거나, 배꼽을 뚫어져라 쳐다보거나, 

전혀 돈을 쓰지 않는 것일까? 어째서 이런 고행에 전념하며, 

국외자에게는 참으로 중요하고 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충동을 제어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 것일까? 

자기 훈련을 위한 특별한 방법이 없는 나라에 속해 있는 

관찰자가 그 방법을 매우 신뢰하는 국민의 한가운데 있을 경우, 오해의 가능성은 최고도에 달한다. - p.303 중에서 



어떠한 행위라는 것은 사람들 개인적인 면모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을 하지만, 사실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어느정도의 강압적이거나,의도된 형태의 모습에서 

개인에게 의도되는 방식의 일환이라 볼수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어떠한 사람의 모습이라는 것은, 그 국가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줄수 있는 표상이 될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더 넓게보면 다른 나라의 사람이 그런 모습을 보게 된다면 아예의미가 없거나 멍청한 모습으로 보일수도 있게 된다.


왜냐하면 다른 나라의 사람이 보기에는 그러한 국가관이나 행동이라는 것이 이해가 안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반드시 일본 특유의 특징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국민이라는 한 개인이 국가에 영향을 안 받을수는 없기 때문이다.

세상 어느 집단도 국민에게 영향을 주게된다. 세상 어느 개인도 국가로부터 영향을 안 받을순 없다.



딱 그 얘기다.다만 일본은 그 정도가 너무나 심하다. 조그만한 섬나라에서 세상을 지배하려는 욕망을 얻었었고, 그 기반에는

예의바르고,겁 많고,친절한 국민이 아닌 철저히 조직화되고 잔인해진 집단이 되었기 때문이다.

알다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