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는데 두 사람이 싸우고 있다.
두 사람이 싸우는것을 말릴려고 다가갔는데 알고보니 두 사람은 연극배우였고
싸우는 장면을 연습중 이라고 했다.
왜 나는 이 상황에서 이 두사람이 싸운다고 생각하고 있었을까?
나라는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직,간접적으로 느끼는 상황의 분위기,사람들의 표정,행동이 체계적으로 머리속에서 판단되어져 "저 두사람이 싸우고 있구나"라고 결정지어 지는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싸우는게 아니라. 싸우는 장면을 연습하는 중 이었다.
사람은 외부에서 어떠한 자극이 들어오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게 된다.
사실 새로운 관점이라는 것도 어디까지나 자기 머리안에서,경험안에서 벗어날수가 없는것이다.
그렇기에 그에 맞게 해석하고 그에맞게 판단할수 밖에 없다.
그러나 보편성이라는 사회적 체계안에서 우리는 "아 이러면 이런거구나~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하는구나
하고 후천적으로 학습되어진다
이것을 조금 빨리하는 사람들을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고 하고, 좀 느린 상황에 사람을 "사회 생활을 막 시작했다고 말한다"
집단에 들어와서, 사회에 들어와서 익숙해지면서 점차 이런게 쌓여나가고 어느샌가는 그런 집단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만의 생각이 확고해지는 것을 연륜이 쌓인다고 한다.
어떠한 상황이 text라고 한다면 그 이면이 감추고 있는것이 subtext이다.
사실상 좋은글 이라는 것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딱딱하게 쓰는것이 아닌 - 잘 읽히는 글이 잘 쓰는글이다.
그러기 위해서 잊지 말아야 할것은 .
나는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지만, 남들은 모르는 나의 정보를 글 쓰기에 넣어야 한다.
그런관점에서 보면 글 쓰기는 얼마나 친절한가의 문제일수도 있다.
"나는 지금 배고프다"라고 말을 던졌을때 사람들은 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게 된다.
몇일을 굶었을수도 있고,끼니를 걸렀을 수도 있고,축구를 좋아하는 누군가는 히딩크가 예전에 말했던"나는 아직 배고프다"라고 해석할수도 있다.
subtext자체가 무궁무진하게 많아진다.
그런데 여기서 관점을 명확하게 설명해주면 좋은 글이된다.
친구랑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친구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배가 고프다.
이러면 좋은글이 된다.
보편적으로 봤을때 사람들 자체가 이해하기 쉬운 말이된다
(물론 친구가 오지 않는다고 밥을 못먹냐?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이렇듯 좋은 글 쓰기란
"주체의 의도"가 정확히 객체에게 전달되어야 좋은글이 되는것이다.
주체는 많은것을 담고, 글이라는 한정된 전달수단으로 전달을 해야 한다.
객체는 글이라는 한정된 수단으로 주체에 많은 것을 읽어내야 한다.
읽는 사람 입장에선 사실 여간 곤혹이 아닌것이 남의 것을 무엇인가 온전히 받아들인 다는게 쉬운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 글을 이어서 써야되는데 친구가 치킨을 먹자고 해서 나갔다가 와서 다시 글이끊겨서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함;;
아무튼 그러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할 것이 무엇이냐, 바로 온전하게 전달까지는 안되더라도
글을쓰는 사람은 최소한으로 글을 읽는 사람이 제대로 글을 읽는지에 대한 방향정도는 잡아줘야된다.
어제 유시민 님의 글쓰기 특강을 갔다왔다.
필기를 하려고 노트를 가져갔는데 필기는 못했다.
그냥 듣다보니 이해되고, 그러다보니 필기를 안해도 됐다.
그러고보니 말하기도 같은것같다. 글을 잘 쓰는것처럼 말을 잘 하는것도 듣는 사람이 이해를 잘 해야 된다고 생각된다.
어제의 말씀을 새겨보니 심오한 말을 많이했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쉽게 이해할정도로 아주 온전하게 전달되었다.글쓰기 특강에 핵심을 말이라는 수단을 통해 전달을 하는데 그 전달하는 말 자체가 분명하고 명확하다 보니
오히려 저렇게 말하듯이 글을쓰면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서울대 경제학과,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라는 사람이
배웠으면 정말 누구보다 많이 배웠고 겪었으면 정말 많이 겪었을것 같다.
그런데 아직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말 자체에 핵심을 온전히 전달하는걸 보니 오히려 애매하고 붕뜨게 어려운말 하는 것 보다 설명이 명확하게 들어왔다.
강의 도중 질문에 대한 것으로 이런게 나왔다.
글이 text이고 그 글을 쓰는 사람의 의도가 subtext라고 가정했을때
그럼 과연 인간의 삶 이라는것 또한 그러한 text나 subtext로 나눌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으로 이해했다.
그러니 유시민 님이 했던 말은..
"당연히 그렇죠 - 사실 평가라는 것이 결국에는 대상을 객관화해서 누군가에게 요소요소 가 분해되어지는 것이고 그런 관점에 의해서 사람들은 이 사람은 옳다, 저 사람은 그르다 라고 말 할수가 있는거지요.."
가령,어떠한 사람의 업정을 평가할때에 관점차이를 예를 들을수가 있다.
결과를 중시하는 사람, 반대로 그 사람의 의도 자체 큰 거시적인 맥락- 결국엔 저 사람은 어떤 세상을 꿈꾸고 있었을까?를 중요시 하는가?
이것이 어제 글쓰기 특강에 핵심 이었던것 같다.
text는 그 자체로만 보게 된다면 무한한 사람들의 해석을 남기는 미증유와 같은 것이라 할수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작가가 그러한 subtext를 남기지 않고 단순한 text만 남겼을때
과연 그 사람이 글을 못 쓰고 ,전달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말 할수 있을까?
-혹은 그 전달하지 않은(굳이 일부로 전달하지 않으려고 subtext를 남기지 않은) 사람의 의도 자체가 하나의 subtext는 아닌가 싶다.
진실은 없다.주관적인 해석만 있을 뿐
-프리드리히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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